001_옵시디언 블로그 개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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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텔카스텔zettelkasten과 옵시디언obsidian

최근에 제텔카스텔(zettelkasten, 메모상자)이란 개념과 함께 이 개념을 적용한 옵시디언을 알게 됐다. 예전부터 고민해왔던 부분들에 대한 연구가 되어 있는 것이 놀랍고 반가웠다.
메모를 하고 글을 쓰는 것이 두 번째 뇌를 만드는 작업이 되어야 한다는 요지였다. 그러한 작업을 도우기 위해 옵시디언은 태그, 백링크, 마인드맵 지원이 상당히 잘 돼있다. 커뮤니티 플러그인도 훌륭하다.

블로그 유목민의 지난 날들

참고로 나는 네이버블로그, 티스토리, 미디엄, velog, 깃헙블로그까지 입맛에 맞는 걸 찾아 모든 것을 다 해 본 사람이다.
결국 블로그는 노션-oopy조합으로 운영했다. 소신발언하자면 노션 그지같다.
노션의 가장 그지같은 점은 블록 개념이다. 편집할 때마다 그 둥둥 떠다니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란... 그 캔버스와 텍스트가 동떨어져있는 듯한 스테이터스가 너무 불편했다. 툴에서 너무 많은 것을 제공하려는 것도 마이너스요소였다. 슬래쉬를 칠 때마다 너무 거슬리고 블럭마다 댓글을 쓸 수 있는 것도 댓글 트래킹이 될까 싶고 굳이 왜 그러나 싶다. 엔터가 개행이 아니라 새 블럭 만들기인 것도 너무 킹받는다. 왜인지 모두가 컨텐트에 이모지를 잔뜩 쓰는 문화도 거슬린다. 데이터관리 툴은 굉장히 이점이 있으나 그마저도 둥둥 떠다니는 텍스트들이 날 힘들게 했다. 내가 성질이 드러워서 그런가?
마크다운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블로그 플랫폼 중에 내가 원하는 바와 가장 가까운 것이 velog다. 심플하고 텍스트에 집중되는 컨텐트들 너무 좋다. 하지만 자유도가 지나치게 없고 웹에서만 글을 쓸 수 있어 개인노트 툴을 별로도 사용해야 하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velog도 써봤지만 앱에서 노트를 쓸 수 있고 개중에 포스팅하고 싶은 것은 편집해서 바로 포스팅할 수 있는 노션-oopy로 정착했던 것.

옵시디언-netlify 블로그 퍼블리싱

옵시디언은 내가 불만이었던 것들을 싹 잡아주는 툴이었다.

  1. 무료
  2. 마크다운 지원
  3. 간결한 애디터
  4. 데스크탑 모바일 모두 지원
  5. 제텔카스텔을 위한 그래프 뷰
  6. 컴팩트하고 강력한 플러그인들

공식 퍼블리싱은 좀 비싸다(월 16달러). 약간 손품을 팔아 마크다운 페이지를 지원하는 탬플릿 중에 제일 맘에 드는 zola 탬플릿과 netlify를 활용하여 퍼블리싱했다.
포스팅은 Obsidian Git 플러그인으로 push하면 된다. 블로그 작업이 옵시디언 내에서 마무리되니 간편하다.
동시에, 포스팅하지 않을 개인적인 노트도 이 옵시디언 하나로 정리할 수 있다.
몇 가지 한계점이 있지만 대대대대만족이다. 정말 하루라도 더 빨리 쓸 걸 싶을 정도다. 기회가 되면 퍼블리싱 과정을 정리해서 올려 보겠다.
+ 작성완료 옵시디언 블로그 만들기 obsidian-zola + netlify

마무리

옵시디언을 살펴본 지 이제 겨우 사흘째지만 벌써 사랑에 빠졌다. 노트 앱에 이런 기분을 느끼는 건 처음이다. 옵시디언의 진가는 글이 100개가 넘어갈 때부터라고 한다. 좀 더 개념과 툴에 대해 공부하여 진가를 뽑아 봐야 겠다. 몹시 기대된다.

#제텔카스텔
#옵시디언